주가가 반등 하룻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850선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상한가종목이 2백28개 달하는 등 화려한 개별종목장세가 펼쳐졌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70포인트(4.12%)하락한 854.66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2월29일(828.38)이후 2주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4.48포인트(4.3%)하락한 99.36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약세였다.

지난주말 미국 다우지수의 하락소식에다 외국인들마저 매도우위로 돌아서 부담을 가중시켰다.

선물의 하락폭이 깊어지며 프로그램매도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후장 한때 850선이 무너진 849.52까지 밀리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대형주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매기가 몰린 중소형 개별종목의 강세행진은 더욱 뚜렷해졌다.

오른 종목이 6백31개로 내린종목(2백39개)보다 훨씬 많았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도 2백28개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이후 4일 연속 지수등락에 관계없이 오른 종목수가 내린 종목수를 웃도는 현상이 빚어졌다.


<>특징주=역시 중소형주 돌풍이 장중 내내 화제였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전날보다 각각 5.17%와 3.42% 하락했다.

반면 소형주는 2.76%오르는 뚝심을 발휘했다.

싯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삼성전기와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18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일 정도로 대형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비해 전자상거래와 박물관운영업에 진출한 풀무원이 7일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간 것을 비롯, 활발한 사업다각화를 펼치고 있는 동국실업, 영종도 공항에 납품계약을 따낸 동양엘리베이터,전자상거래업체로 큰폭의 순익이 기대되는 한솔CSN,컴퓨터및 디지털 가전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삼영전자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또 초저가주와 관리종목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그동안 급등했던 제일엔지니어링과 고제 미래와사람이 하한가로 반전되는등 명암이 엇갈렸다.

<>진단=중소형주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대형주의 하락을 막아주던 외국인들마저 매도우위로 돌아서 중소형장세는 더욱 심화될 공산이 크다.

중소형주는 그러나 급등후 언제든지 급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종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