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활동중인 지휘자들이 국내 오케스트라와 지휘계의 발전을 위해 한국지휘자협회를 만든다.

IMF위기 이후 더욱 침체되고 있는 국내 오케스트라들이 활성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국내 음악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휘자협회 발기인 모임은 다음달 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5층에서 한국지휘자협회 창립총회와 기념세미나를 갖고 초대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 주제는 "한국 교향악단의 당면과제와 발전방안".지휘자협회는 한국 지휘계의 현실과 과제에 대한 세미나를 한 차례 더 갖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발기인 모임이 구상중인 사업방향은 <>신인 지휘자 발굴 및 양성 <>지휘자 코스 개설 <>국내 지휘자콩쿠르 개최 <>국내 지휘자의 해외 홍보 및 국제적 활동 지원 <>국내 창작 관현악곡 작곡 지원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

발기인중 한 사람인 박은성(한양대)교수는 "일본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인 오자와 세이지도 사실 일본 국내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해외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간 메이드 인 저팬 지휘자"라며 "협회가 국내 지휘자들에게 이같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국내 오케스트라의 질적 발전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휘자협회 주요 발기인은 박 교수,최승한(연세대 교수) 임헌정(서울대 교수.부천시향 상임) 정치용(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서울시향 지휘자) 최종율(전국문예회관연합회장)등이다.

박 교수는 "제12회 교향악축제에 참여하는 지휘자들이 모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국내 지휘계의 문제점들에 대해 논의하고 협회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됐다"고 창립배경을 설명했다.

회원은 지휘를 전공하고 학위를 가진 사람,외국인을 포함해 국내에서 지휘활동을 하고 있는 자,각 대학의 오케스트라 담당 교수 등을 포괄할 방침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