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러웨이골프가 최근 선보인 드라이버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제의 클럽은 캘러웨이가 지난달말 도쿄골프쇼에 출품한 "ERC드라이버".

페이스가 아주 얇은데다 고온에서 단조기법으로 제작돼 반발력을 극대화한 한 것이 특징이다.

이 클럽은 다음달 일본과 유럽으로 수출될 예정이나 미국에선 출시되지 못한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정한 클럽의 반발력 제한규정을 초과했기 때문.

USGA는 이 클럽이 스프링효과가 지나쳐 볼을 너무 멀리 보낸다고 밝혔다.

그래서 게임의 공정성을 해친다는 것.

그러나 캘러웨이측은 새 클럽이 유럽이나 일본 등지에서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며 USGA의 제한규정은 근거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USGA는 1998년 US오픈에서 클럽의 스프링효과에 관한 테스트방침을 발표했고 메이커들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해 테스트제도를 도입했다.

한편 유럽이나 일본등에선 USGA의 제한규정을 따르지 않고 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임팩트시 반발력에 대해 연구를 진행중이며 현재 그 결론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규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스프링효과가 실제 경기를 좌우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클럽이 일본등에 수출되면 우리나라 클럽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티타늄소재의 이 드라이버는 헤드크기가 3백cc로 여타 클럽들이 대부분 2피스방식인데 반해 페이스.솔.호젤.크라운등 4피스로 제작됐다.

가격은 일본에서 9백50달러(약 1백만원)이며 유럽에선 8백50달러로 책정됐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