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확대등으로 해상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조선.해운 경기가 활황을 맞고있다.

수주여건이 작년에 비해 호전된데다 해외 선사의 발주도 대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 1~2월 수주실적은 2백32만t(37척)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9만8천t(21척)에 비해 무려 3백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다 이달들어 삼성중공업이 일본 캐나다 유럽등지로부터 12억달러어치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한데 이어 현대 대우도 최근 대형수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쟁업체인 일본 조선소가 완연한 노쇠기미를 보이고있어 엔화 약세와 상관없이 국내 조선업체의 해외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선사들도 자국업체를 배제하고 국내업체에 대한 발주를 늘리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말 일본의 3대 선사중 하나인 가와사키 기센( K-Line )사가 현대중공업에 5천6백TEU(1TEU는 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3억달러에 발주한데 이어 최근에는 일본 NYK가 삼성측에 6천2백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3억2천만달러에 발주했다.

한때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우중공업도 선주사들의 신뢰를 회복,독일 콘티 레더라이사의 6천7백5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해운업체들도 올해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최근 외항해운업체와 해상화물운송업체 등 해운관련업체 1백4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운경기실사지수는 1백52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 해소로 물동량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