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지 소값이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

14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전국 산지 소값(큰 수소,5백kg 기준)은 마리당 평균 2백55만4천원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의 2백84만5천원과 작년 12월말의 3백9만7천원 보다 각각 29만1천원(10.2%)과 54만3천원(17.5%)이나 떨어진 값이다.

또 작년 최고가를 기록했던 12월 9일의 3백14만원에 비해 무려 58만6천원(18.7%)이나 폭락했다.

축산관계자들은 이같은 소값하락의 원인을 계절적 요인에서 찾는다.

3,4월은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뜻이다.

이밖에 내년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을 앞두고 도매시장에 갑자기 출하량이 늘어난 점 역시 소값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사육 두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지난 97년 6월 2백93만마리까지 증가했던 것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에 따른 축산농가의 경영여건 악화 등으로 99년말 1백95만2천여마리로 떨어졌다.

오는 9월께는 1백77만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축산관계자들은 "한우값 회복과 사육기반 붕괴를 막기위한 정부의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