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후순위채 판매가 예상보다 신통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지난 8일부터 3천억원어치의 후순위채권을 연 10.2%에 팔고 있는데 13일까지의 판매실적은 절반을 약간 웃돈 1천7백억원에 그쳤다.

첫날에는 1천50억원어치 팔렸지만 이후에는 판매량이 하루 1백억원가량으로 급감한 것.

한빛은행에 한미 외환 국민은행 등이 1천억원에서 2천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하루만에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으로 별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상당수 거액재산가들이 이미 후순위채를 산데다 발행물량도 3천억원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융 재테크 전문가들은 "후순위채 판매실적에는 은행의 신용도와 금리수준도 반영됐을 것"이라며 "한빛은행이 다른 은행의 후순위채 금리인 연 10.5%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한 것 자체가 무리"라고 평가했다.

김준현 기자 kim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