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관련 주식도 이제는 실력에 따라 선별돼야 한다"

도쿄주식시장에서 그동안 장세를 주도해온 정보통신관련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를 비롯 소프트뱅크 등 주력종목들이 최근들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NTT도코모의 13일 종가는 올 최고치에 비해 26%가 떨어졌다.

소프트뱅크와 히카리(光)통신도 각각 52% 63%나 폭락했다.

14일 오전에도 소프트뱅크와 히카리통신의 주가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이같은 정보통신주가의 급락은 투자자들이 종목에 따라 선별투자를 하기 시작한데 따른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은 그동안 시장분위기에 따라 정보통신주식을 사고 팔아왔다.

투자신탁회사들조차도 "싯가총액이 큰 종목을 갖고 있지 않을 경우 운용성적이 시장평균에 따라갈 수 없다"며 NTT도코모나 소프트뱅크를 사들여왔다.

그러나 이제는 투자자들이 실력과 장래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선별해서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월간지의 사업수법내용 폭로보도로 히카리통신의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사례의 하나다.

"시장의 주가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온 정보통신관련 투자가 이제는 기업의 실력평가를 바탕으로한 투자로 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