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입주업체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조성중인 첨단산업전용단지의 입주수요가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단지를 당초 3만평에서 20만평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성서공단의 지원시설 부지 3만여평을 첨단산업전용단지로 지정하고 입주업체에 대해 부지를 반값에 분양하는 등의 지원책을 제시함에 따라 입주희망업체의 문의가 몰려 분양면적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성서공단 인근의 비상활주로와 탄약창 부지 MBC월암송신소 부지 등 총 20만평을 첨단산업전용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는 당초 계획의 7배에 가까운 규모이다.

한편 대구시는 이달중 성서공단 지원시설에 마련되는 첨단산업전용단지 3만평에 대한 공개분양을 실시해 입주업체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 단지에는 극동뉴메릭 PKL 등 반도체 제조장비업과 평판디스플레이제조업체,반도체 소자 제조업체 등 기술파급효과가 큰 10여개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이가운데 일부업체의 경우 상반기내 착공을 추진중이다.

이 단지내 입주업체는 유치기업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매출과 기술력이 앞선 기업을 위주로 선발하게 된다.

대구시는 첨단산업전용단지 입주업체에 대해서는 공장용지 가격을 조성원가의 절반수준인 평당 30만원선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연리 5%선의 조건으로 최대 10억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5억원한도의 운전자금을 빌려줄 계획이다.

또 각종 행정절차를 대행해주고 직원주거단지 알선,지역 대학과 연계해 첨단산업인력수요에 맞도록 학과를 개설하는 등 지원책도 벌일 예정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