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로 진입하면서 ''학벌파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대학진학을 포기하거나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곧바로 취업에 나서는 미국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으며 이들은 대졸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정보기술(IT)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기업들이 학력과 관계없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10대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공부보다 컴퓨터 오락등에 몰두하며 학창시절을 보낸 고졸자들이 오히려 시대적 조류에 맞는 기능을 익힌 셈이 된 것이다.

하이테크 직업소개 업체인 센더슘닷컴의 보니 하퍼는 "대졸자들의 이력서를 훑어보면 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불필요한 과목을 가르치는데 허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교실보다 오락실에서 첨단시대에 필요한 기능을 더 많이 익히고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 소재 인터넷 회사인 더플래닛닷컴의 피터 파토스 사장도 "대학에 진학하는 것보다 현장에 바로 뛰어듦으로써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25세 고졸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현재 3만1천달러정도로 대졸초임과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비슷한 또래의 고졸중퇴자의 경우 2만5천달러에 약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