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昔濁亂之世, 謂之天醉.
자석탁란지세 위지천취

天不自醉, 人醉之,
천부자취 인취지

즉天不自醒, 人醒之.
즉천부자성 인성지

예부터 세상이 혼탁하고 어지러워지면 사람들은 하늘이 술에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늘이 스스로 취한 것이 아니고 사람이
이를 취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 즉 하늘이 스스로 깨어나지 않을
것임에 사람이 이를 깨어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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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말 풍몽룡이 엮은 소설 성세항언 책머리에 붙인 가일거사의 서문 가운데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잘 되면 내 탓이요 잘못 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무슨 일이 잘못 되면 흔히 하늘을 원망한다.

천재지변은 사람의 힘으로 극복할 수 없는 것이지만,사람이 제 할 일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하늘만 원망해서는 안된다.

<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