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인터넷을 이용한 원격교육이 기업과 공공기관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메디오피아테크날리지(대표 장일홍)는 올해초 법무부 연수원에 인터넷 원격교육 시스템 "에듀트랙(EduTrack)"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 현대화재해상보험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초 개발된 에듀트랙은 인터넷상에 가상 교육기관을 세우고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토털솔루션이다.

거리 장소 인원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전용 웹에디터 및 편집 소프트웨어가 있어 강사들이 손쉽게 교재를 만들 수 있다.

미국 3콤 시스코 컴팩 오라클 등과 제휴관계를 맺고 시스템통합(SI)사업도 하고 있는 메디오피아는 원격교육 시스템에 필요한 장비도 함께 제공한다.

장일홍(45) 사장은 "사업 초기였던 지난해는 숭실대 경희대 강원대 등 전국 35개 대학에 에듀트랙을 공급했지만 올해는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내부 직원들의 교육을 위해 에듀트랙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새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2만명이 넘는 임직원을 교육해야 한다"며 "에듀트랙을 활용할 경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오피아는 현재 기업(20개) 공공기관(10개) 대학(40개)과 에듀트랙의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다.

장 사장은 "현재 3~4개 기업이 원격교육 시스템 시장에서 뛰고 있다"며 "올해 관련 장비를 제외한 소프트웨어 시장규모만도 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메디오피아는 이 가운데 3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오피아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 올 하반기엔 에듀트랙의 영문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싱가포르 교육청 등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다.

또 중국 북경대에서 인터넷 가상대학 설립과 관련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국어버전의 개발도 준비중이다.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장일홍 사장은 대한항공 LG상사 등을 거쳐 지난 93년 메디오피아를 창업했다.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인 메디오피아는 최근 창투사 등에서 액면가(5천원) 20배로 4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02)3460-8500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