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합덕파출소를 찾은 한 여성. 파출소를 들어서던 여성 A씨는 손으로 '쉿'하는 제스쳐를 취하며 휴대전화를 손으로 가리켰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통화 내용을 유심히 들었고,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21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지를 발휘한 한 시민과 경찰이 협력해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저금리 대환 대출을 미끼로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라"는 전화를 받고 보이스피싱이라는 걸 직감해 파출소를 찾았다. 경찰과 A씨는 이때부터 말 대신 종이에 글을 써가며 보이스피싱범 검거 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신고자에게 주의사항을 당부한 후 즉시 출동했다. 사복 경찰관은 신고자의 차에 동승하고, 제복 경찰관은 개인 차량을 타고 뒤따랐다. A씨는 약속 장소에서 보이스피싱범을 만나 현금 1500만원을 건넸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경찰은 A씨가 자리를 뜨자마자 보이스피싱범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주위를 둘러싼 뒤 현장에서 체포에 성공했다. 시민의 빠른 판단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보이스피싱범은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아버지와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하면서, RM의 부친이 SK이노베이션에 재직했던 사실이 회자하고 있다.RM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어릴 적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어린 RM이 아버지의 등에 업혀 있고, 아버지는 RM이 거뜬하다는 듯 팔 근육을 자랑하는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RM은 지난 2022년 12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유회사가 운집한 울산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본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SK에너지"라고 말한 바 있다. 아버지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SK에너지에 재직했음을 언급한 것이다.RM의 부친은 1990년대 초반 SK에너지에 사무직으로 입사했다가 2018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RM은 방송에서 "아버지가 SK에너지에 다니다 은퇴하셨다"며 "아버지 때문에 화학공학과에 가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는 사회적기업 '모어댄'은 RM 덕분에 관심을 받기도 했다. RM이 모어댄 백팩을 사용하는 사진을 공유하자, 해당 제품은 품절됐었다.한편 RM은 현재 육군 군악대에서 복무 중이며, 올해 6월 전역한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