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yahoo.com)가 세계 최대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ebay.com)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CN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두 회사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문제를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야후가 이베이를 인수할 경우 인수가격은 이베이의 현 싯가총액 2백70억달러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그동안 야후가 대형 인터넷 또는 미디어 업체와 손을 잡을 것으로 점쳐왔다.

이들은 팀 쿠글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전통 컨텐츠나 미디어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지난 1월 공식적으로 밝혔는 데도 불구하고 이같이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 회사의 라이벌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지난 1월 초대형 미디어 업체 타임워너를 인수한 데 맞서기 위해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에서 나온 것이다.

다이앤 헌트 야후 대변인은 CNBC의 보도에 대해 "소문은 소문일 뿐"이라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베이는 논평하지 않았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두 회사 주가는 합병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한 때 크게 올랐다가 장 막판에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