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정유회사의 대주주자리를 차지한 세계석유업계의 거물들이 잇따라 방한한다.

1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LG정유의 대주주인 칼텍스와 칼텍스의 대주주인 텍사코,현대정유의 대주주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IPIC와 모기업인 국영석유회사 ADNOC 등 해외석유회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이달말 방한해 이사회등 각종 행사에 참석한다.

LG정유에는 50%의 지분을 출자한 칼텍스의 존 맥켄지 회장과 함께 칼텍스의 대주주인 텍사코의 피터 비쥬어 회장및 글렌 틸튼 부회장이 25일 한국을 방문한다.

맥켄지회장 등은 LG정유 이사회에 참석하는 한편 산업자원부 장관등 각계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텍사코는 에너지사업을 확장하기로 하고 안양 부천 열병합발전소 입찰에도 참가할 예정이어서 한국에 대한 추가 투자여부가 관심이다.

지난해 현대정유에 50%의 지분을 확보한 IPIC에서는 현대정유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낫세르 알 헤일리 사장이 경영진들과 함께 방한,29일 이사회를 주재한다.

UAE의 국영석유회사로 IPIC의 대주주인 ADNOC에서도 회장등 최고경영진이 IPIC경영진들과 함께 방문할 계획이다.

30일에는 현대정유에 대한 투자유치기념식을 갖고 양측의 합작투자를 축하한다.

IPIC측과 함께 한국에 올 예정이던 UAE의 석유장관은 3월27일 증산문제를 논의하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석유장관회의때문에 방한일정을 연기했다.

UAE석유장관의 방한은 5월께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정유의 지분을 35% 확보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에서도 올해초 최고경영진들이 한국을 방문했었다.

외환위기이후 LG 쌍용 현대등 국내 3개 정유회사에 투자한 해외 대주주들이 모두 한국을 방문하는 셈이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