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AI 기반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가 지난해 매출액이 800억 원에 달하며 6개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엠로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4년 △매출액 794.6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 △당기순이익 186억 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84.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SDS에 발행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2024년 7월 전환 청구 및 행사 완료돼 회계상 당기순이익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파생상품 평가손실이 사라지며 당기순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특히, 클라우드 사용료와 기술료 등 매년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매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2024년 클라우드 사용료는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53.9억 원을 기록했다. 기술료는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126.5억 원을 기록하며 100억 원을 돌파했다. 엠로는 2024년 10월 삼성SDS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SRM SaaS 솔루션 ‘케이던시아(Caidentia)’의 첫 고객사를 확보하며 해외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2025년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추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입지를 본격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SDS와 함께 미국 현지 IT, 자동차, 제조 분야의 대표 기업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도입 제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엠로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AI’, ‘클라우드’를 핵심 키워드로 국내외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 유의미한 레퍼런스
케이뱅크와 부산은행이 올해 하반기 대출 재원을 함께 부담하는 공동 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은행권에서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케이뱅크는 23일 부산은행과 이런 내용의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은행은 공동 대출 상품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 경쟁력을 갖춘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대면 영업과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인터넷은행과 지역경제 위축으로 위기에 직면한 지방은행의 협력 필요성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 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쌓은 정보기술(IT) 역량과 고객 1300만 명,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을 갖추고 있다. 지방은행 중 최대 규모인 부산은행은 200개 지점이 넘는 강력한 인프라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가 90여조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재원을 보유하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전북은행,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손잡았다.두 은행은 지역 상생 금융을 확대하기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을 위한 기업대출 상품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상품 및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휴 사업과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각 영역에서 뚜렷한 강점을 가진 두 은행이 긴밀히 협력해 소비자 보호 및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공동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가 자본 확충을 위해 앞다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 KB금융에 이어 신한금융, 우리금융, DGB금융 등이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연초 유동성이 풍부한 시기에 자금 조달을 마치겠다는 구상이지만,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첫 주자 KB 이어 줄줄이 출격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달 4일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4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30년 만기로 5년 후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우리금융도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했다. 주요 증권사와 구체적인 발행 시기를 조율 중이다. 지방금융지주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에 가세했다. DGB금융지주는 다음달 28일까지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을 예정이다.올해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시장의 포문은 KB금융이 열었다. KB금융은 지난 22일 405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은 재무제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니라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할수록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금융지주사와 은행, 보험사 등이 주로 활용한다.금융지주들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잇달아 꺼내 든 것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BIS 비율은 자본을 위험가중자산(RWA)으로 나눈 수치다. KB금융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 비율이 0.12%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환율 불안정성이 장기화해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진 것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환율 상승으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