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이 정수기 판매사업에 진출한다.

이 회사는 기능수 관련제품을 생산하는 거산(사장 김길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20일부터 육각수제조기등 거산의 6종 전제품을 독점판매할 계획이라고 16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코오롱 등이 삼분하고 있는 정수기시장에 중외제약이 가세함으로써 이시장을 둘러싼 쟁탈전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

중외는 이같은 신규사업을 위해 "밀레니엄사업부"를 구성하고 전국적으로 대리점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기존 시장이 다단계유통체제에다 1백만원대의 고가인 점을 감안해 육각수제조기와 자연여과식정수기를 한 세트로 묶어 70만원대에 시판할 예정이다.

중외가 선보일 육각수제조기 "ACTIMO"는 과학기술원(KAIST)출신의 김길호 사장이 전무식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의 육각수이론을 토대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육각수제조기는 정수된 물에 전자기적 에너지를 가해 물분자가 촘촘한 육각구조로 얽히게 만든다"며 "기초과학연구소에서 물의 밀도 등 물리적 성질이 변화되는 것을 입증했다"이라고 말했다.

자연여과식 정수기는 마이크로스폰지 필터,활성탄다공질 필터,해저 3백~6백m에서 채취한 맥반석필터 등을 이용해 3단계로 물을 정수하는게 특징이다.

중외 관계자는 맥반석필터의 경우 청정해저에 묻힌 것을 깨낸 것으로 여과능력과 물의 에너지를 높이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회사는 또 휴대용정수기인 "KISS 2000"를 LG홈쇼핑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중외제약 관계자는 "생수와 정수기시장이 매년 20%이상 신장하고 있어 곧 연간 1조원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품의 우수성에 수액제사업을 통해 얻은 클린이미지를 결합해 마케팅력을 집중한다면 올해 적어도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587-8530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