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코리아 2000] 제4부 : (4) (인터뷰) 베티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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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을 30년간 떠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창의력과 영감을 북돋워 주는 환경입니다"
IBM의 유럽 전초기지 취리히 연구소의 페터 베티케 박사가 말문을 연다.
지난해 총 2천7백56건을 올려 최다 특허수를 자랑하는 초국적 기업 IBM.
전세계에 걸쳐 8개의 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
그 가운데 취리히 연구소는 일개 기업연구소로서 노벨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한 일류중의 일류다.
해마다 발표되는 우수과학논문 수도 2백편이 넘는다.
이 곳에서 반평생을 연구에 전념해 온 베티케 박사는 연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환경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창의적인 조직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창의적인 사람들과 이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아겠죠. 누구나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고 실수를 용납하는 그런 조직말입니다. 이같은 환경이 조직의 문화로 정착될 때 진정한 창의가 싹틀 수 있는 법이죠"
그렇다면 창의성을 솟구쳐 오르게 하는 환경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단연 "자유"를 꼽는다.
"자유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창의력은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주위의 시선에 구애받으면서 위대한 연구를 해 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베티케 박사는 IBM이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는 믿는다.
그 증거로 웬만한 기업연구소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들을 과감히 시도하는 점을 들 수 있다.
베티케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밀리피드(Millepede)" 프로젝트도 그 대표적인 예.
그는 지난 5년동안 마이크로 & 나노사이언스팀의 실장으로서 이 연구를 이끌어 왔다.
밀리피드는 "노래기"라는 벌레로 다리가 많은게 특징이다.
밀리피드는 바로 이 벌레의 다리처럼 수천개 탐침(probe)이 기록매체의 표면 위를 다니며 정보를 기록하거나 읽어들이는 초소형정보저장장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최소한 수백배 이상의 정보를 저장및 휴대할 수 있는 엄청난 저장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취리히(스위스)=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IBM의 유럽 전초기지 취리히 연구소의 페터 베티케 박사가 말문을 연다.
지난해 총 2천7백56건을 올려 최다 특허수를 자랑하는 초국적 기업 IBM.
전세계에 걸쳐 8개의 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다.
그 가운데 취리히 연구소는 일개 기업연구소로서 노벨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한 일류중의 일류다.
해마다 발표되는 우수과학논문 수도 2백편이 넘는다.
이 곳에서 반평생을 연구에 전념해 온 베티케 박사는 연구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창의력을 샘솟게 하는 환경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창의적인 조직이 있기 위해서는 우선 창의적인 사람들과 이들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아겠죠. 누구나 아이디어를 거리낌없이 말할 수 있고 실수를 용납하는 그런 조직말입니다. 이같은 환경이 조직의 문화로 정착될 때 진정한 창의가 싹틀 수 있는 법이죠"
그렇다면 창의성을 솟구쳐 오르게 하는 환경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단연 "자유"를 꼽는다.
"자유를 부여받지 못한다면 창의력은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시간과 돈, 그리고 주위의 시선에 구애받으면서 위대한 연구를 해 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베티케 박사는 IBM이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고는 믿는다.
그 증거로 웬만한 기업연구소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장기 프로젝트들을 과감히 시도하는 점을 들 수 있다.
베티케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밀리피드(Millepede)" 프로젝트도 그 대표적인 예.
그는 지난 5년동안 마이크로 & 나노사이언스팀의 실장으로서 이 연구를 이끌어 왔다.
밀리피드는 "노래기"라는 벌레로 다리가 많은게 특징이다.
밀리피드는 바로 이 벌레의 다리처럼 수천개 탐침(probe)이 기록매체의 표면 위를 다니며 정보를 기록하거나 읽어들이는 초소형정보저장장치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이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최소한 수백배 이상의 정보를 저장및 휴대할 수 있는 엄청난 저장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취리히(스위스)=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