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대형패션몰 밀리오레의 상가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밀리오레는 상가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결정권을 논의하는 총회를 오는 18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개최한다고 밀리오레엠엔디 이상규 대표 명의로 구분소유주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점포주인들의 모임인 구분소유자연합회는 "단순한 상가관리 용역회사인 밀리오레엠엔디가 소집하는 총회를 소집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또 "이제까지 밀리오레가 부당하게 자신들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이같은 재산권침해를 막기위해 자체적으로 조직한 구분소유자들의 모임인 밀리오레관리단설립위(가칭)만이 점포주들의 대표 조직"이라며 총회불참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18일 총회를 강행하려는 밀리오레측과 이에 반대하는 구분소유자들의 출동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3일 구분소유자들은 자체총회를 개최했으나 밀리오레측과 몸싸움까지 벌이는 대립끝에 결국 총회는 무산된바 있다.

또 구분소유자연합회는 소속 점포주인 1천여명의 명의로 이달말께 임대료횡령, 등기권리증 횡령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밀리오레측과 밀리오레 점포주인들과의 갈등은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