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칩 메이커 인텔이 유럽 최대 광통신칩 제조업체 기가를 현금 12억5천만달러에 인수했다.

인텔은 기가의 모회사인 덴마크 NKT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63%)을 시장가격의 2배를 주고 사들였다.

기가를 인수함으로써 인텔은 고속 데이터 통신망용 반도체 칩 부문의 선두주자가 됐다.

이로써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고성능 네트워킹 칩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기가는 각각 2.5Gbps(1Gps는 초당 10억비트)와 10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시스템용 반도체 칩 "OC-48"와 "OC-192"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98년 매출은 1천9백만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기가를 자사의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스 그룹 산하 회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