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금융업체인 삼성캐피탈의 "이유있는 변신"이 화제다.

삼성캐피탈은 지난해말 제진훈(53) 대표가 취임한지 3개월여만에 인터넷 기업으로 완전 변신했다.

제 대표는 지난 97년부터 삼성물산의 인터넷 사업을 총괄했던 인물.

그만큼 인터넷을 잘 할수 있다.

삼성캐피탈로 옮긴지 1백여일만에 회사와 관련된 인터넷 도메인 2백20개를 직접 등록하는 기록도 세웠다.

생각나는 대로 등록해 하루 평균 2.2개를 확보했다.

"도메인을 미리 확보하지 못하면 인터넷사업에서 뜻밖의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게 이유다.

자연스럽게 제 대표의 경영전략은 인터넷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다.

전사적 인터넷 사업을 주장하는 그는 올해 총 4백억원을 투자, 영업의 중심을 인터넷으로 가져 간다는 전략이다.

취임후 1백명의 인터넷 전문가를 사내외에서 선발, 대표 직속의 인터넷 사업팀을 구성했다.

올해안에 50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삼성캐피탈은 앞으로 은행, 인터넷 쇼핑몰 등 70여개 사이트와 전략적 제휴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인터넷을 통한 취급고가 작년(2백억원)보다 10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