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외시장은 "옥션충격"으로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도물량이 증가했으며 호가도 급격히 낮아졌다.

건잠머리컴퓨터등 코스닥시장 진입에 실패한 종목들의 낙폭이 컸으며 다른 대형주들도 저가매도물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일부 종목에는 저가매수가 유입되기도 했다.

PBI등 장외정보 전문업체에 따르면 건잠머리컴퓨터는 전날보다 30%가량 하락한 8천5백원으로 떨어졌다.

쌍용정보통신도 1만1천원이 하락하면서 9만원대로 밀려났다.

옥션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환사채를 낮은 가격으로 발행키로 하면서 약세로 돌아섰던 씨큐어소프트는 매수세가 거의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1만2천5백원이 하락했다.

그동안 긴 상승세를 보이며 장외시장을 리드하던 쓰리알도 7천5백원이 하락하면서 30만원밑으로 떨어졌다.

또 이니시스 LG텔레콤 두루넷 등 장외시장의 대형주들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등록신청 자진철회와 알타비스타코리아 설립방침 등 호재와 악재가 겹친 평창정보통신도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훈테크와 씨네티아정보통신만 상승세를 보였다.

PBI관계자는 "코스닥등록을 신청했다는 것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없게 돼 당분간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큰손들도 매수를 자제하고 있어 시장이 활력을 찾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전문가는 "악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매수세가 점점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제3시장이 개장될 때 까지는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