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통신회사인 한국통신이 전화회사에서 탈피, 인터넷회사로 변신한다.

한국통신은 17일 분당 본사에서 5백여명의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HEART-21"이라는 인터넷 품질혁신운동 결의대회를 갖고 모든 역량을 인터넷사업에 결집키로 다짐했다.

한국통신 이계철 사장은 이날 "HEART-21을 통해 한국통신을 세계 최고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회사로 바꿔놓겠다"고 선언했다.

또 "올해안에 한국통신의 인터넷 품질을 전화품질 이상으로 향상시켜 2천만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역설했다.

한국통신은 첫해인 올해는 인터넷 중심으로 사업역량을 전환하고 고객중심의 품질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2차년도인 2001년에는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전국으로 확대, 인터넷 호스팅사업을 본격화하고, 3차년도인 2002년에는 인터넷 중심의 종합망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최종연도인 2003년에는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을 완성키로 했다.

HEART-21운동의 5가지 실천과제는 <>최고의 통신품질 제공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현 <>통신산업을 선도하는 네트워크 구축 <>고객 위주의 통신 서비스 실현 <>정예화된 데이터통신 전문가 육성 등이다.

한국통신은 21가지 세부실천과제도 선정해 놓았다.

이계철 사장은 대회직후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통신품질 고급화가 절실해졌다"면서 "인터넷 품질을 고급화하기 위해 HEART-21운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접속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설비확충에만 1조8천웍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1백만 회선을 늘려 초고속인터넷 공급적체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통신은 지난달 오픈한 인터넷백화점 "바이엔조이"를 종합쇼핑공간으로 꾸미고 인터넷 빌링, 금융포털사업, 전자결제대행업, 사이버 비즈니스 시스템 구축, 배송 호스팅 등의 사업을 새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위해 약 1천억원의 자금을 확보, 각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업체들과 제휴하거나 이런 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