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연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여러차례 욕설을 띄운 주인공은 민주당 방용석(55.전국구)의원의 비서 박모(35)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총선연대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방 의원과 함께 이 단체를 찾아와 "총선연대 게시판 운영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욕설의 출처가 자신임을 밝히고 시민단체의 활동을 욕보인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씨는 욕설을 하게 된 배경이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조직적 불만의 표시라는 의혹에 대해 "방 의원의 경우 공천반대 명단에 들어가 있지도 않았다"며 "개인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장 원 총선연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환경관련 신문기자 출신인 박씨를 평소에 잘 알고 지내 왔는데 이런 일을 한 장본인이라고 하니 황당하다"면서도 "공식 사과한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4일 방 의원에게 사표를 냈다.

지난 3일부터 이틀동안 총선연대 홈페이지(www.ngokorea.org) 자유게시판에는 "지우지마라 xx놈아 개x.말x 같은 놈"이라는 내용의 글이 6차례에 걸쳐 올려졌으며 출처를 추적한 결과 국회의원회관 4~6층에서 사용중인 컴퓨터라는 사실이 확인됐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