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노사 현장을 가다] <2> 성미전자 .. 노/사 질의응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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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여사원인데 왜 이렇게 차별합니까. 생산직의 연봉이 사무직보다 적어야할 근거가 뭔가요"
지난해 12월 성미전자 사내 홈페이지에 한 생산직 여사원이 급여체계에 대한 불만을 띄워 올렸다.
회사로선 껄끄러운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당사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
같은해 3월 무기명을 원칙으로 한 "경영방침 질의 및 응답" 코너를 마련한 유완영 대표이사의 "투명경영" 의지가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이 글이 몰고 온 파장은 컸다.
사원들의 소감문이 쏟아졌다.
한 사무직 여사원이 게재한 글은 4백40회의 접속이 이뤄졌다.
생산직 사원의 고충을 이해하는만큼 연봉을 합리적으로 조정, 모두가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으로 심금을 울렸다.
회사측도 2000년 연봉 책정때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부터 운영중인 자유게시판도 인기다.
지갑 분실부터 11개 동호회 소식, 사무실 전구교체 건의까지 게시된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경영회의에서 결정된 주요 경영방침도 공지사항란을 통해 리얼타임으로 전 직원에게 공개된다.
사이버공간을 통한 투명경영 실천노력은 월례조회와도 연결된다.
성미전자는 매달 첫째 화요일 오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조회에서 경영실적과 주요 결정사항 등을 발표한다.
지난해말 열렸던 조회에서 한 임원은 당초 목표보다 부진한 99년 경영실적과 회사가 직면한 문제점을 공개했다.
조회가 끝난뒤 많은 사원들이 게시판에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글을 올렸다.
결국 담당 임원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성미전자의 경영실적은 이러한 투명경영과 e-비즈니스 열풍에 힘입어 더욱 좋아지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매출 3천억원과 경상이익 1백81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달여만에 매출 3천7백억원, 경상이익 2백60억원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통신업체의 잇단 시설투자로 광전송장비와 무선통신장비, 네트워크 장비 등이 날개돋힌듯 팔려나갔기 때문이었다.
성미전자는 오는5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사명을 바꾸고 초우량시스템기술회사로 다시 한번 도약할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지난해 12월 성미전자 사내 홈페이지에 한 생산직 여사원이 급여체계에 대한 불만을 띄워 올렸다.
회사로선 껄끄러운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당사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
같은해 3월 무기명을 원칙으로 한 "경영방침 질의 및 응답" 코너를 마련한 유완영 대표이사의 "투명경영" 의지가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이 글이 몰고 온 파장은 컸다.
사원들의 소감문이 쏟아졌다.
한 사무직 여사원이 게재한 글은 4백40회의 접속이 이뤄졌다.
생산직 사원의 고충을 이해하는만큼 연봉을 합리적으로 조정, 모두가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내용으로 심금을 울렸다.
회사측도 2000년 연봉 책정때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올리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6월부터 운영중인 자유게시판도 인기다.
지갑 분실부터 11개 동호회 소식, 사무실 전구교체 건의까지 게시된다.
매주 화요일 열리는 경영회의에서 결정된 주요 경영방침도 공지사항란을 통해 리얼타임으로 전 직원에게 공개된다.
사이버공간을 통한 투명경영 실천노력은 월례조회와도 연결된다.
성미전자는 매달 첫째 화요일 오전 임직원이 참석하는 조회에서 경영실적과 주요 결정사항 등을 발표한다.
지난해말 열렸던 조회에서 한 임원은 당초 목표보다 부진한 99년 경영실적과 회사가 직면한 문제점을 공개했다.
조회가 끝난뒤 많은 사원들이 게시판에 경영진의 책임을 묻는 글을 올렸다.
결국 담당 임원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성미전자의 경영실적은 이러한 투명경영과 e-비즈니스 열풍에 힘입어 더욱 좋아지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매출 3천억원과 경상이익 1백81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달여만에 매출 3천7백억원, 경상이익 2백60억원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통신업체의 잇단 시설투자로 광전송장비와 무선통신장비, 네트워크 장비 등이 날개돋힌듯 팔려나갔기 때문이었다.
성미전자는 오는5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사명을 바꾸고 초우량시스템기술회사로 다시 한번 도약할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