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생산.수출업체인 청산(대표 정홍덕)은 미국의 인터넷 마케팅 회사인 피아이씨(PIC.대표 박명기)와 사이버 패션용품 판매 합작 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르면 이달안에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설립될 이 법인의 이름은 "베네데스피아이씨(BENEDES/PIC)"로 결정됐다.

청산은 회사 이름을 베네데스(BENEDES)로 곧 바꿀 예정이다.

현지 법인의 대표는 임시로 PIC의 박 사장이 맡게 된다.

자본금 1백만달러 규모로 만들어지는 베네데스피아이씨는 청산과 PIC가 각각 51대49의 비율로 지분을 대게 된다.

청산은 51만달러의 출자를 이미 마친 상태.올 연말까지 자본금을 2백만달러로 늘린 뒤 내년엔 3백만달러 규모로 만들 예정이라는 게 청산측 설명이다.

합작 법인에서 청산은 제품 디자인과 소재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한다.

PIC는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등 광고.판촉과 마케팅.유통을 책임지게 된다.

청산의 김 사장은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최종 소비자에게 곧 바로 제품을 팔면 외국 수입업자들에게 돌아가던 중간 마진까지 가질 수 있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수출에서 벗어나 자체 상표로 직접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베네데스피아이씨는 청산의 중국 및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패션 핸드백,가방,배낭,지갑 등을 "베네데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사업 첫해인 올해엔 월 5만개의 핸드백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내년엔 월 10만개 이상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김 사장은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올해 4천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지난 73년 설립된 청산은 27년간 핸드백 등의 패션 용품을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1백% 수출해 온 중소기업이다.

지난해 무역협회로부터 "수출 1억불 탑"을 받기도 했다.

(051)265-0300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