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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기부문화 바람직한 방향은 .. KBS1'비전21...'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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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학교의 오성삼 교수(53)는 지금도 유학시절을 떠올리면 눈앞이 아찔하다.

    가난한 고학생 출신이었던 그는 꿈을 안고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수험료를 낼 돈이 없었다.

    이때 사회복지 단체 "월드비전"이 수험료를 대신 내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그는 다른 인생을 살게됐을지도 모른다.

    오 교수는 이때의 인연으로 "월드비전"의 후원자로 나서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를 돕고 있다.

    KBS1의 "비전21,자본주의가 만드는 아름다운 세상"(오후 10시15분)은 국내 기부문화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월드비전" "민들레 쉼터" "나눔의 집" 등의 복지단체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활동가들을 찾아 그들이 몸으로 느끼는 기부문화의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인 1인당 평균 기부액은 98년기준으로 7천원이 채 안된다.

    미국인 1인 평균액 6백41달러(약 77만원)와는 1백배나 차이가 난다.

    "많은 돈을 남기고 죽는 것은 치욕이다"며 사후에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철강왕 카네기.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빌 게이츠,테드 테너 등의 거부들에게 이어져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까지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

    제작진은 이처럼 척박한 기부환경은 기부를 적선으로 생각하는 인식탓이라고 진단한다.

    한결같이 불쌍한 소년소녀가장이나 장애인,무의탁 노인을 내세우는 "눈물짜내기식" 또는 "시혜성"이 대부분이라는 것.

    또 일반시민들은 기부한 돈이 불우이웃에게 전달되는데만 관심을 가질 뿐 어떻게 쓰이는 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편이다.

    이인수 PD는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차원이 아니라 불우한 이웃들의 환경을 개선하는 사회적 인프라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후원자들의 인적사항이 관리되고 기금의 용도가 공개되어 후원자가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부문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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