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 전문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백화점식 경영으로 다양한 상품판매에 주력해오던 종합 인터넷 쇼핑몰들이 PC 자동차 여행 음반 등 특정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몰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그동안 종합쇼핑몰을 지향해온 한솔CSN의 CS클럽(www.csclub.com)은 3월말 오토스클럽(www.autosclub.com)을 새로 개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자동차 전문 사이트로 구입단계에서 폐차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객들이 차내부 엔진룸 등까지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3D쇼핑몰로 운영하게 된다.

한솔은 또 오는 5월중 CS클럽내 여행사업부를 여행 전문사이트로 따로 분리,운영키로 했다.

이곳에서는 항공권 호텔숙박권 등 24시간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한솔은 이밖에 10여개 전문몰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솔CSN의 임만순 마케팅 팀장은 "기존 백화점식 쇼핑몰로는 점차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상품정보를 요구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며 "전문몰의 경우 마케팅력을 특정 고객에 집중할 수 있어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상반기중 음반전문 쇼핑몰인 CD파크를,하반기에는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전문물인 오토파크,생활.인테리어 전문몰 리빙파크를 잇따라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북파크,게임파크,PC파크,투어파크 등 전문몰을 서브사이트로 운영중이다.

이 회사 김선민 팀장은 "전문몰은 종합몰에 비해 커뮤니티 형성이 쉬워 쉽게 판매를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인터파크의 PC파크(www.pcpark.com)는 영업 1개월만에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삼성몰(www.samsungmall.co.kr)도 지난 2월 서적.음반전문몰 크리센스(www.cresens.com)를 오픈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여행 전문몰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종합 쇼핑몰운영업체들이 전문몰 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아마존(서적) 온세일(컴퓨터) 이베이(경매) 등 해외 전문사이트의 성공에 자극받은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전문몰이 인터넷 쇼핑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