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중시하는 등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플랜을 세워야 합니다"

기협중앙회 인력알선센터를 맡고 있는 임충규 상무는 중소기업 구인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방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인력난이 구조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

벤처열풍은 중소 제조업체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실업자가 1백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외국인력 도입을 늘려 달라고 할 수는 없지요. 그렇다면 구직자와 기업이 함께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는 정보통신과 인터넷 산업만 너무 강조하면 산업구조가 기형적으로 바뀔 것이라 지적한다.

제조업에 발을 딛고 선 벤처야말로 진정한 벤처이자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

구직자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직종도 사무직만 고집할게 아니라 영업이나 생산직에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협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중 구직자는 67명인데 이중 50명이 사무직을 원했고 생산직은 4명에 불과했다.

구인업체는 상대적으로 영업이나 전산분야 종사자를 많이 찾는 등 직종별 불균형도 심하다.

수요에 걸맞는 자기계발이 뒤따라야 한다.

기업은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작업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 구인자와 구직자가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얻을 수 있도록 구인구직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