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하루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의 2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일 "최근 은행 신용카드 대출동향"에서 이달들어 16일까지 카드결제와 현금서비스를 합친 은행 신용카드 사용액은 하루평균 6백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일평균 사용액인 3백52억원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은행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4분기엔 일평균 1백74억원에 그쳤으나 2.4분기 3백7억원, 3.4분기 4백29억원, 4.4분기 4백97억원으로 늘어났다.

올들어서도 지난 1월 4백33억원, 2월 5백76억원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처럼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상승에 따른 소비증가 외에 신용카드사용시 소득공제 혜택과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제 등 정부의 신용카드사용 장려책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은행도 신용카드의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신용카드 업무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은행 신용카드 월간 사용액(1~25일 기준)은 1조4천4백억원을 기록,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997년중 월평균 사용액은 1조원에 불과했다.

한편 신용카드 사용증가에 따라 대금을 갚기 위한 가계대출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은 올들어 1월 31.2%, 2월엔 31.8%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은은 "은행들도 기업의 대출수요가 감소하면서 부실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