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가신인도는 제자리걸음에 그쳐 여전히 외환위기 이전 수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럽의 유력 경제지인 유로머니가 세계 1백80개국을 대상으로 3월중 국가신인도를 평가한 결과 한국은 작년 9월때 조사와 같은 40위에 머물렀다.

일본(14위)과 싱가포르(15위)는 물론 대만(24위) 홍콩(27위) 등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신인도는 지난 97년3월 22위에서 97년9월 27위, 98년9월 34위, 99년 3월 44위로 추락했었다.

지난해 9월엔 순위가 40위로 올라 2년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이번 조사에선 위환위기 전보다 13단계가 떨어진 상태가 지속되는 등 신인도 회복세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이 아직까지 기대에 못미친다는 외국의 시각을 반영한 결과라는게 금융전문가들의 풀이다.

실제로 한국의 국가신인도 점수는 작년 9월 64.13점에서 이번엔 63.48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유로머니는 정치위험도 경제실적 외채비중 등 9개 분야로 나눠 1백점 만점으로 각국의 신인도를 평가하고 있다.

한편 2000~2001년의 경제전망 순위에서도 한국은 작년 9월 27위에서 올 3월엔 28위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