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학부생을 위한 야간 강의제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서울대는 현재 오전 9시(일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학부 강의 시간대를 올 2학기부턴 오후 9시까지로 늘리기로 하고 관련 규정개정 작업을 추진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대학은 그동안 대학원과정의 일부 강의를 교수와 학생간에 협의를 통해 야간에 진행해오긴 했지만 학부 강의를 야간에 실시하진 않았다.

이번 조치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만성적인 대형강의실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민상기 기획실장은 "강의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늘리면 강의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교수와 학생 모두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융통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밤새 불을 밝힌 캠퍼스는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k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