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내에서 유가밴드제가 거론되고 있다.

유가밴드제란 국제유가의 변동범위를 정해놓고 그 범위안에서만 유가가 움직이도록 산유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라크를 방문중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19일 유가변동이 심한 국제 석유시장에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유가밴드제를 제안했다.

그는 아메르 라시드 이라크 석유장관과 회담후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가격밴드제를 실시하는 방안도 있다"면서 "이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를 위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이 방안이 유가 변화에 맞춰 산유량을 유연하게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이 방안이 시행되려면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들과 신중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오는 27일의 OPEC각료회담과 관련,증산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숫자도 합의된 바 없다면서 OPEC장관들은 이 회담에서 원유수요 증가나 재고량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