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이 가전제품, 가구 등 중고재활용품을 구청을 통해 인터넷 경매로 처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4월부터 인터넷 경매회사인 옥션과 함께 중고 가전제품 등 재활용품을 인터넷 경매로 대신 판매해 주는 ''인터넷 재활용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날 열린 정례간부회의에서 강남구의 보고를 받고 이 사업을 시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인터넷 재활용센터''는 주민이 경매를 원하는 재활용품을 동사무소에 신고하면 자원봉사자가 가정을 방문해 디지털 카메라로 해당 물품을 촬영한 뒤 물품 내역과 사진을 옥션의 경매사이트에 등록,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는 이를 위해 디지털 카메라 26대를 확보했으며 이달중 구 홈페이지(www.kangnam.seoul.kr)에 ''인터넷 재활용센터''코너를 마련, 옥션 홈페이지(www.auction.co.kr)와 연결시킬 계획이다.

경매대상 물품은 가전제품 가구류 생활용품 등 사용가능한 중고물품이다.

낙찰된 물품대금은 수수료 5%를 제외하고 해당 주민의 은행계좌로 입금된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자신의 경매물품이 낙찰될 경우 구청에는 수수료를, 경매업체에는 물품 배송비용만 지불하면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도 물건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구 관계자는 "강남구의 특성상 쓸만한 물품도 폐기물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자원절약 및 환경보전 차원에서 경매처분을 구상하게 됐다"며 "현재 공개입찰로 판매되고 있는 버려진 차량도 경매에 붙이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