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天下之大,
이천하지대

托於一人之才,
탁어일인지재

譬若懸千鈞之重於木之一枝.
비약현천균지중어목지일지

이 큰 세상 모든 일을 한 사람의 재능에만 의탁하는 것은 마치
천만 근의 무게를 나뭇가지 끝에 매달아 놓은 것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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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 설림훈에 있는 말이다.

무겁고 큰 짐을 지고 가려면 그만큼 힘도 세야 하려니와 그것을 담아낼 그릇도 그만큼 커야 한다.

천하라는 것은 이 세상 모든 것을 뜻하므로 이 세상에 그보다 더 큰 것이 없고,이 세상에 그보다 더 무거운 것이 없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그처럼 크고 무거운 천하를 혼자 떠맡아 지고 나갈만큼 품이 크고 힘이 센 사람이 없다.

사람은 제각기 제 몫만큼의 크기와 힘을 부여받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리고 모두가 하나 되어 세상을 살아 간다.

지도자는 앞에 나서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일 뿐이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