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선택 고민 해결사 '엔토크' .. 여기 오면 '속'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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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소비자는 괴롭다.
특히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제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선택은 더 이상 즐거운 일이 아니다.
컴퓨터를 살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외식을 할 때도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야 한다.
셀 수 없는 선택의 순간마다 누군가 명쾌한 기준을 알려줄 사람은 없을까.
소비자평가사이트 "엔토크(www.entalk.co.kr)"는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바른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핸드폰을 산다고 가정해 볼까요. 수십종에 달하는 휴대폰 가운데 어떤 것이 좋은지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뭐가 좋은지 물어보면 더 헷갈립니다. 무조건 좋다고만 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엔토크엔 컴퓨터는 물론 자동차, 오디오, PC통신서비스, 심지어 증권사나 음식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모든 정보는 소비자가 직접 올린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평가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엔토크의 존재 이유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데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의 요구를 기업에 전할 수도 있다.
엔토크의 박승용(26) 사장은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작았지만 인터넷에서 힘을 모으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엔토크에 실려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매우 구체적이다.
"핸드폰 해지하는 방법", "E자동차를 타고 1백km로 달렸을 때 시승기" 이런 식이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엔토크는 현재 16개 카테고리로 나눠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평가한다.
회원수는 5만명.
현재 2만5천개가 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참여율이 무려 50%나 되는 셈이다.
회원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박 사장은 "한 회원이 올린 글은 다른 회원들이 평가하고 광고나 지나친 비방은 회원들이 내린 판단에 따라 삭제된다"고 답했다.
패기만만한 젊은 대학생들이 겁없이 만든 벤처회사 엔토크는 여느 회사와 다른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모두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대부분 사업을 위해 휴학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월급수준이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사장의 월급이 가장 많고 신입사원이 가장 적은게 정상이다.
엔토크는 그러나 거꾸로 막내의 월급이 사장보다 많다.
박 사장이 한달에 받는 돈은 겨우 50만원 수준이다.
사장의 월급이 쥐꼬리만한 것은 회사의 지급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엔토크는 이미 데이콤인터내셔널로부터 1억원의 투자를 받아 자금력이 튼튼하다.
"엔토크가 확실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때까진 최저 생계비만 받겠다"는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엔토크(Entalk)는 중앙대학교 증권투자연구회 회원 8명이 만든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온라인 증권투자가 활발해졌다.
증권사마다 앞다퉈 인터넷 주식거래 서비스인 사이버트레이딩을 시작하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됐다.
제각기 편리함과 싼 수수료를 내걸고 나섰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결정하기가 어려워 지는 것.
투자자들은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할 지 혼란스러워졌다.
증권투자연구회는 어떤 증권사의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이 좋은지 순위를 매겨보기로 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스탁피아(www.stockpia.com).
스탁피아는 여러가지 기준으로 증권사들의 온라인 증권서비스를 평가했다.
거래속도 수수료 편리성 고객만족도 정보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스탁피아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모든 증권사들이 긴장했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줄을 이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가 내린 평가가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반응이 온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박 사장은 회상했다.
평범한 대학동아리가 벤처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계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왔다.
증권사나 투자자가 아닌 데이콤이 스탁피아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온라인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던 데이콤이 스탁피아에 자문을 구해왔다.
데이콤과 의견을 주고받다 증권투자연구회에서 연구하던 새로운 사업 ''엔토크''에 데이콤이 투자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소비자 평가 사이트인 엔토크다.
엔토크는 사실 스탁피아가 확장된 것이다.
엔토크는 곧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직 일본은 한국보다 인터넷 열풍이 덜하기 때문에 시장선점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진출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이미 투자제의를 받고 있어 계획한 만큼 투자받는 것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어리지만 지금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꼭 성공할 겁니다"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
특히 요즘같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제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선택은 더 이상 즐거운 일이 아니다.
컴퓨터를 살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외식을 할 때도 끊임없는 갈등을 겪어야 한다.
셀 수 없는 선택의 순간마다 누군가 명쾌한 기준을 알려줄 사람은 없을까.
소비자평가사이트 "엔토크(www.entalk.co.kr)"는 선택의 순간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바른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다.
"핸드폰을 산다고 가정해 볼까요. 수십종에 달하는 휴대폰 가운데 어떤 것이 좋은지 선택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에게 뭐가 좋은지 물어보면 더 헷갈립니다. 무조건 좋다고만 하니까요.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엔토크엔 컴퓨터는 물론 자동차, 오디오, PC통신서비스, 심지어 증권사나 음식점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들어 있다.
모든 정보는 소비자가 직접 올린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평가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담고 있다.
엔토크의 존재 이유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는데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의 요구를 기업에 전할 수도 있다.
엔토크의 박승용(26) 사장은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작았지만 인터넷에서 힘을 모으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엔토크에 실려 있는 정보들은 대부분 매우 구체적이다.
"핸드폰 해지하는 방법", "E자동차를 타고 1백km로 달렸을 때 시승기" 이런 식이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는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엔토크는 현재 16개 카테고리로 나눠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평가한다.
회원수는 5만명.
현재 2만5천개가 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참여율이 무려 50%나 되는 셈이다.
회원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신뢰성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박 사장은 "한 회원이 올린 글은 다른 회원들이 평가하고 광고나 지나친 비방은 회원들이 내린 판단에 따라 삭제된다"고 답했다.
패기만만한 젊은 대학생들이 겁없이 만든 벤처회사 엔토크는 여느 회사와 다른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모두 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지금은 대부분 사업을 위해 휴학을 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월급수준이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사장의 월급이 가장 많고 신입사원이 가장 적은게 정상이다.
엔토크는 그러나 거꾸로 막내의 월급이 사장보다 많다.
박 사장이 한달에 받는 돈은 겨우 50만원 수준이다.
사장의 월급이 쥐꼬리만한 것은 회사의 지급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엔토크는 이미 데이콤인터내셔널로부터 1억원의 투자를 받아 자금력이 튼튼하다.
"엔토크가 확실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때까진 최저 생계비만 받겠다"는게 박 사장의 생각이다.
엔토크(Entalk)는 중앙대학교 증권투자연구회 회원 8명이 만든 벤처기업이다.
지난해 증시가 활기를 띠면서 온라인 증권투자가 활발해졌다.
증권사마다 앞다퉈 인터넷 주식거래 서비스인 사이버트레이딩을 시작하면서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됐다.
제각기 편리함과 싼 수수료를 내걸고 나섰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그만큼 결정하기가 어려워 지는 것.
투자자들은 어떤 증권사를 선택해야 할 지 혼란스러워졌다.
증권투자연구회는 어떤 증권사의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이 좋은지 순위를 매겨보기로 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스탁피아(www.stockpia.com).
스탁피아는 여러가지 기준으로 증권사들의 온라인 증권서비스를 평가했다.
거래속도 수수료 편리성 고객만족도 정보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스탁피아에 대한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모든 증권사들이 긴장했다.
투자자들의 문의도 줄을 이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가 내린 평가가 여러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반응이 온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박 사장은 회상했다.
평범한 대학동아리가 벤처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계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나왔다.
증권사나 투자자가 아닌 데이콤이 스탁피아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온라인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던 데이콤이 스탁피아에 자문을 구해왔다.
데이콤과 의견을 주고받다 증권투자연구회에서 연구하던 새로운 사업 ''엔토크''에 데이콤이 투자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소비자 평가 사이트인 엔토크다.
엔토크는 사실 스탁피아가 확장된 것이다.
엔토크는 곧 일본에 진출할 계획이다.
아직 일본은 한국보다 인터넷 열풍이 덜하기 때문에 시장선점효과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일본진출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박 사장은 "이미 투자제의를 받고 있어 계획한 만큼 투자받는 것은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어리지만 지금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꼭 성공할 겁니다"
김경근 기자 choic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