왑(WAP)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왑은 "Wireless Application Protocol"의 줄임말로 무선 단말기로 인터넷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왑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는 왑이 가능한 무선전화와 무선휴대정보단말기(PDA)가 나오면서 가능해졌다.

이런 무선 단말기들을 통해 전자우편(e메일)과 뉴스 날씨 주식시세 등 각종 정보를 맞춤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왑 서비스의 주류다.

이전까지 사용자들은 무선전화와 PDA 무선호출기 등 무선 단말기로 정보를 받기만 했다.

이들 장비가 단순 메시지 서비스(SMS) 프로토콜만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한걸음 나간 것이 무선전화를 노트북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왑이 가능한 무선전화와 PDA 등이 나오면서 무선 단말기로 직접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됐다.

양방향 정보교환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에는 PC로만 가능했던 다양한 형태의 정보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이동 단말기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다양한 종류의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와 B2C(일반 고객 상대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당연하다.

미국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그룹은 전세계 무선전화 이용자수가 오는 2003년엔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이동전화의 95%가 왑 가능형이 될 것으로 점쳤다.

이와 함께 왑을 활용할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이 회사는 전망했다.

최근 미국업체 스피디아 닷 컴(speedia.com)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선 웹 포털 및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회사는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스피더스 닷 컴의 계열사로 광대역(Broadband) 무선 고속 인터넷 서비스 업체다.

스피디아 닷 컴의 서비스들은 장거리 통신 서비스 제공업자들을 위한 인터넷 콘텐츠나 무선 전자상거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기존 웹 사이트들이 왑을 활용할 수 있도록 무선 단말기용 왑 사용자 환경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다니엘 도욘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무선 인터넷 관련 회의인 "와이어리스 2000"에서 "최첨단 정보서비스와 무선 웹 정보 제공업자겸 전자상거래 개발 업체인 스피디아 닷 컴은 모든 주문형 사전계획형 및 돌발형 정보서비스들을 모든 WAP 가능 단말기들에 제공하는 등 그 하부구조를 이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