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벤처기업 창업붐을 타고 인터넷 인큐베이터가 새로운 사업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본 인력 경영기법 제휴선 등 벤처기업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한번에 제공, 보통 3~6개월 이내에 그럴듯한 기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큐베이터는 원래 지난 1980년대 미국 교육기관및 경제단체 등에서 벤처기업을 돕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시작됐다.

자본및 경영 자원이 부족한 유망 벤처 사업가들에게 자본은 물론 사무실 경영노하우등을 제공, 약 1년간의 육성기간을 거친뒤 시장에 내보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인큐베이터의 서비스 영역은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유능한 인력을 벤처기업에 직접 투입, 초기 단계에서 부터 사업전반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 벤처기업을 독립시킨 뒤에서 상당한 지분을 유지하면서 정보교환및 경영지원등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소규모 자본으로 분산 투자의 효과를 거둠으로써 투자 위험도도 최소화하고 있다.

인터넷 인큐베이터의 가장 큰 특징은 자본 투입은 물론 자체 인력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아이디어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벤처캐피털과 가장 다른 면이다.

수없이 많은 외부 사업제안들을 검토한후 적당한 외부 인력을 물색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 보다 유능한 자체 인력을 투입, 바로 사업화에 나서는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터넷 인큐베이터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미국 아이디어랩의 성공 사례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모든 보육 작업이 이뤄졌다.

그 예로 미국 최대 규모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시티서치닷컴(www.citysearch.com), 인터넷 검색엔진인 고투닷컴(www.goto.com)등을 들 수 있다.

아이디어를 개발, 이를 사업화하는 시간도 벤처캐피털 등 인큐베이터 기능을 해온 기존 조직에 비해 훨씬 짧다.

종전에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업 개발및 면밀한 시장성 검토를 거친후 시장에 내놓는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인터넷 인큐베이터는 대부분의 아이디어를 6개월 이전에 사업화한다.

시장 진입 시간(Time-To-Market)이 무엇보다 중요한 인터넷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데 6개월이 넘어가면 경쟁자가 선두에 나서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인터넷 인큐베이터는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단계까지 직접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 사이트 개설도 직접 챙긴다.

또 벤처 육성기간이 완료될때까지 주요 경영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한다.

그리고 일단 인큐베이션이 끝나 시장으로 내보낼 단계에 다달으면 유능한 경영진을 스카우트하고 외부 자금 유치를 돕게 된다.

물론 이같은 지원업무를 위한 전문 인력도 인터넷 인큐베이터가 자체 보유해야 한다.

금두경 < 모무스벤처스그룹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