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우채 환매제한조치해제 이후 시중자금이 은행권으로 몰리면서 돈 빌리기가 한결 쉬워지고 있다.

은행들은 여유자금을 고객대출로 소화하기 위해 각종혜택을 주거나 금리를 깍아주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고객들은 은행의 대출상품을 제대로 고를 경우 다양한 혜택을 받을수 있다.

국민은행은 주택관련 대출을 늘리기 위해 사은품증정 행사를 갖고 각종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4월29일까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2백명을 추첨,금강산여행권과 김치냉장고를 경품으로 준다.

고객이 요청할 경우 은행원이 직접 방문해 상담하고 영업시간이 지난 오후6시까지(토요일은 오후3시까지) 대출신청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은행원의 잘못으로 고객이 불필요하게 2회 이상 은행을 방문하거나 대출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에는 주유권으로 보상하는 "서비스리콜제"도 실시중이다.

주택대출을 받으면 담보가격 범위내에서 추가로 최고 20%까지 마이너스대출을 제공한다.

한빛은행은 1천만원이었던 개인신용대출 최고한도금액을 최근 5천만원으로 늘렸다.

일정한 소득이 있고 신용도가 높은 직장인 위주로 대출한도를 높여 고객을 확대하겠다는 영업전략이다.

한빛은행은 또 이달부터 인터넷대출을 시작하면서 우대금리를 적용,인터넷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다른 은행으로부터 주택관련대출을 받은 고객이 조흥은행으로 거래처를 옮길 경우 첫달 이자를 면제해주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담보권을 옮기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첫달이자 면제로 보전해준다는 전략이다.

예전에 고금리로 다른 은행에서 돈을 빌린 주택관련 대출고객을 조흥은행으로 유치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주택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이 1주일 이내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대출금이자를 받지 않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갑자기 대출금을 쓸 필요가 없어졌거나 대출조건에 불만이 생길 경우 고객이 손쉽게 돈을 갚을 수 있도록 했다.

주택은행은 또 지난달 대출금리를 평균 0.2%포인트 낮추고 파워단골고객에게는 연 0.5~1%포인트를 추가인하했다.

외환은행은 이달말까지 2천억원 한도로 3개월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에 1.5~1.9%포인트를 추가한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가계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CD금리가 7%선이기 때문에 연 8.5~8.9%로 돈을 빌려쓸 수 있다.

이자는 CD금리에 따라 3개월마다 재조정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20일 현재 1천5백여억원이 이 상품을 이용해 대출됐다"며 "금리가 낮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개인대출 한도를 없애고 신용평가점수에 따라 돈을 빌려주고 있다.

또 인터넷으로 일반대출을 신청할 경우 자동승인을 받는 모든 고객에게 연10%의 이자율을 적용해 대출해주고 있다.

마이너스 방식의 통장거래대출의 경우 연 10.5%를 적용한다.

한미은행은 4월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 연 9.75%보다 0.25%포인트 낮은 연 9.5%로 빌려주는 특별행사를 갖고 있다.

인터넷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할 경우 금리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