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오는 6월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돈 없는 놀이형태의 마작대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측은 관광객 증대효과가 거의 없이 제주의 이미지만 떨어뜨린다며 반대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관광공사는 중국 남부지역과 홍콩의 중국인 2백50명 가량을 유치,오는 6월1일 제주 중문단지내 신라호텔에서 서귀포시와 공동으로 "중국인 마작대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마작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판돈을 걸지 않고 우승자에게 간단한 기념품만을 증정할 계획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고 있는데도 이들을 위한 여흥시설이나 프로그램은 부족하다"며 "게임으로만 마작을 즐기도록 해주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홍콩의 관광지에서 화투대회를 열어준다고 해서 한국인들이 홍콩에 더 많이 여행하지는 않는다"며 "관광객 증대보다는 제주도의 이미지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관광공사가 판돈을 걸지 않는 이상 이번 행사는 실정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