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 표준화가 민간 주도로 추진된다.

정보통신부는 21일 4월중 민간기업 연구소 학계 정부기관의 전문가들로 "전자화폐포럼"을 구성,전자화폐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이 표준을 우체국에서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 표준이 국가적인 표준으로 자리잡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전자화폐란 화폐 가치를 전자부호화하여 카드나 PC에 저장해두었다가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첨단 지불수단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금융결제원 몬덱스 비자캐쉬 등이 전자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정통부가 민간 포럼을 통해 전자화폐를 표준화하기로 한 것은 민간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전자화폐를 개발할 경우 중복투자를 초래할 뿐 아니라 호환성이 부족해 쓰기에 불편할 것으로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안하지 않고 전자화폐 표준을 정할 경우엔 민간기업이 사용하지 않아 사장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정통부는 민간 중심의 전자화폐포럼에서 이해당사자들이 협의해 전자화폐 관련 기본규격을 정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표준으로 정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체국의 전자화폐사업에 이 표준을 수용함으로써 표준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국가정보원 재경부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전자화폐의 암호방식,관련법령 제정 등을 협의할 방침이다.

전자화폐포럼은 전자화폐 표준화를 추진하면서 전자화폐와 관련된 토론의 장을 마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기술과 정보를 교환하며 국제 표준화에도 대처하게 된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