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 사육 '1석3조' .. 음식물쓰레기 처리/의약품,화장품 원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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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가 "효자"다.
골치아픈 음식물 쓰레기를 말끔하게 먹어치우는가 하면 다 자란 지렁이는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팔린다.
배설한 분변토는 유기 비료로 쓰이고 쓰레기 매립비용과 종량제 봉투 값까지 줄여준다.
이젠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술을 수출하게 돼 "외화"까지 벌어들인다.
일석다조가 아닐 수 없다.
이로인해 지렁이를 길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렁이를 통해 처리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지난 97년 5천7백10t에서 작년에는 8천2백5t으로 늘어났다.
올 연말에는 무려 11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렁이 사육을 통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경제성이 확인되면서 곳곳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청의 경우 작년에 투자비와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5억1천1백만원을 쓰고 지렁이와 분변토 판매,매립비와 종량제봉투값 절감 등으로 6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여주군은 작년 한해동안 하루 20t씩 모두 7천3백여t의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로 처리했다.
서울시는 음식쓰레기 외에 분뇨도 난지도에서 사용중인 지렁이로 처리하고 있으며 제주시도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남원 여수 광양 순천시와 대구동구 북제주 연기군 등이 같은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 광양 목포 나주 순천 남양주 충주시와 구례 양평 장성군 등은 하수슬러지를 지렁이로 처리하는 시설 설치계획을 진행중이다.
지렁이 활용기술의 장점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는 점.
음식물 쓰레기는 톱밥 왕겨 미생물발효제 등과 섞어 한달정도 발효시킨 뒤 지렁이 사육장에 넣어 준다.
사육장에 들어간 발효 음식물은 평당 5~6만 마리씩 기르는 지렁이가 하룻만에 소화해 낸다.
다 자란 지렁이는 혈액순환개선제 등의 의약품 원료와 립스틱 등의 화장품 원료로 팔려 나간다.
낚시 밑밥으로도 팔린다.
톱밥과 섞인 지렁이의 배설물(분변토)은 토질개선 효과가 뛰어난 유기농 비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수원과 시설채소 농가 등에 팔리는 데 없어서 못쓸 정도다.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전문업체인 "환경과 사람(강화군)"은 지렁이 분변토를 농가에 제공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한다.
이 업체는 하루 3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마산에는 "녹색사람들(마산)"이라는 업체가 같은 활동을 펴고 있다.
지렁이를 통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은 곧 중국에도 진출한다.
중국 베이징농업대학은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에 "지렁이 전문가"를 북경으로 보내달라고 초청했다.
다음달 초 기술진이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중국도 엄청난 인구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로 도시지역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김학엽 생활폐기물과장은 "지렁이를 활용한 기술은 경제적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며 "지렁이의 먹성이 워낙 좋을 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용도가 계속 밝혀지고 있어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
골치아픈 음식물 쓰레기를 말끔하게 먹어치우는가 하면 다 자란 지렁이는 의약품과 화장품 원료로 팔린다.
배설한 분변토는 유기 비료로 쓰이고 쓰레기 매립비용과 종량제 봉투 값까지 줄여준다.
이젠 지렁이를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술을 수출하게 돼 "외화"까지 벌어들인다.
일석다조가 아닐 수 없다.
이로인해 지렁이를 길러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겠다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전문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렁이를 통해 처리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지난 97년 5천7백10t에서 작년에는 8천2백5t으로 늘어났다.
올 연말에는 무려 11만t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렁이 사육을 통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경제성이 확인되면서 곳곳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경기도 여주군청의 경우 작년에 투자비와 인건비 운영비 등으로 5억1천1백만원을 쓰고 지렁이와 분변토 판매,매립비와 종량제봉투값 절감 등으로 6억5천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여주군은 작년 한해동안 하루 20t씩 모두 7천3백여t의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로 처리했다.
서울시는 음식쓰레기 외에 분뇨도 난지도에서 사용중인 지렁이로 처리하고 있으며 제주시도 같은 방법을 쓰고 있다.
이들 지역 외에 남원 여수 광양 순천시와 대구동구 북제주 연기군 등이 같은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 광양 목포 나주 순천 남양주 충주시와 구례 양평 장성군 등은 하수슬러지를 지렁이로 처리하는 시설 설치계획을 진행중이다.
지렁이 활용기술의 장점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는 점.
음식물 쓰레기는 톱밥 왕겨 미생물발효제 등과 섞어 한달정도 발효시킨 뒤 지렁이 사육장에 넣어 준다.
사육장에 들어간 발효 음식물은 평당 5~6만 마리씩 기르는 지렁이가 하룻만에 소화해 낸다.
다 자란 지렁이는 혈액순환개선제 등의 의약품 원료와 립스틱 등의 화장품 원료로 팔려 나간다.
낚시 밑밥으로도 팔린다.
톱밥과 섞인 지렁이의 배설물(분변토)은 토질개선 효과가 뛰어난 유기농 비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과수원과 시설채소 농가 등에 팔리는 데 없어서 못쓸 정도다.
지렁이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전문업체인 "환경과 사람(강화군)"은 지렁이 분변토를 농가에 제공하고 그곳에서 생산된 과일과 채소를 판매한다.
이 업체는 하루 3t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마산에는 "녹색사람들(마산)"이라는 업체가 같은 활동을 펴고 있다.
지렁이를 통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은 곧 중국에도 진출한다.
중국 베이징농업대학은 최근 국립환경연구원에 "지렁이 전문가"를 북경으로 보내달라고 초청했다.
다음달 초 기술진이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중국도 엄청난 인구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로 도시지역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 김학엽 생활폐기물과장은 "지렁이를 활용한 기술은 경제적일 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며 "지렁이의 먹성이 워낙 좋을 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용도가 계속 밝혀지고 있어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