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겸업화에 대비해 보험사들도 은행업등 다른 금융업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순천향대 김헌수 교수는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보험개발원이 주최한 "제9회 보험경영인 조찬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금융겸업화에 대응한 보험회사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김교수는 보험회사들은 인수.합병(M&A)이나 곧 도입될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은행 등 다양한 금융업에 진출,규모와 범위의 경제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효율성을 위해 다른 금융업으로 진출하더라도 인터넷을 이용한 가상기업 방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자산운용 부문을 아웃소싱(외주)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보험회사들은 노후보장이나 사고대비에 대한 만족도를 최상의 기업목표로 삼아야만 겸업화시대에 생존해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세 이상 네티즌 2백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험사를 "노후보장"(48.4%)이나 "사고보상"(85.3%)을 위한 금융회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반면 안전성 편리성 수익성 측면에서 보험사들은 네티즌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판매 채널의 혁신 등이 시급하다고 김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대형 보험사에 대해선 이제까지 성공한 비즈니스 방식이 앞으로는 성공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며 타성에 빠져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형 보험사들의 경우 금융겸업화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대형사들에 합병을 먼저 제의하는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