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21일 여권의 "YS 정치개입 중단촉구"와 관련, "구국적 충언에 반성하지 않고 비난하는 자체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며 반격하고 나섰다.

상도동 대변인 격인 박종웅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김 전 대통령이 현 정권의 부정선거 획책음모를 비난하는 것은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연한 지적이며 마땅히 해야할 책무"라고 주장했다.

또 "김대중 정권이 과거 3.15 부정선거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YS의 충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비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덧붙였다.

나라망친 대통령이라는 비난에 대해 박 의원은 "IMF(국제통화기금)사태의 절반의 책임은 노동법과 한은법등 금융개혁법 처리를 반대한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있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개인차원에서 성명을 발표했으나 "상도동 뜻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혀 김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와 정치개입을 계속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