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28메가 D램이 반도체 주력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전세계 인터넷 PC시장의 폭발적인 팽창과 고성능 PC 및 워크스테이션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현대전자, 일본의 도시바 등 국내외 반도체 메이커들이 1백28메가 D램 제품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연말까지는 1백28메가 D램 시장규모가 64메가 D램을 웃돌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특히 오는 2.4분기에 1백28메가 D램의 비트당 가격이 64메가 D램보다 낮아지는 비트 크로스(Bit Cross) 현상이 발생, 반도체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1백28메가 D램의 월 생산량을 최근 1천만개로 확대한데 이어 오는 7월 1천5백만개, 연말에는 2천만개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전자도 최근 1백28메가 D램의 생산능력을 6백만~7백만개 수준으로 확충하고 하반기에 1천만개 생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도시바는 1백28메가 D램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최근 월간 1천4백만개 이상의 제품을 쏟아내고 있으며 미국의 마이크론도 1백28메가 제품 생산능력을 확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은 "수요와 가격 측면을 고려하면 빠르면 4,5월께 비트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1백28메가D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