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e비즈 경연장...해외 메이저 몰려온다 .. 인터넷 金脈찾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은 정보통신제품 테스트 시장''
컴퓨터칩에서부터 전자화폐, 휴대폰 단말기 등 인터넷과 정보통신분야의 세계 1,2위 업체가 잇따라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일본보다도 빨리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 인정받으면 중국 등 다른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가 그만큼 쉬워진다는 인식도 이들을 한국으로 유인하고 있다.
컴퓨터 시장에서는 인텔과 AMD가 맞붙었다.
AMD는 최근 국내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99% 장악하고 있는 인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쌍용과 제휴, 쌍용이 만드는 PC에 자사의 "애슬론 칩"을 공급키로 한 것이다.
국내 PC시장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현재 연간 80%이상 성장 추세.
AMD는 미국에서 6백달러 미만의 초저가 컴퓨터 시대를 연 업체로 지난해 미국 시장을 51.6% 점유해 38%의 인텔을 앞질렀다.
한국에서도 올해 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삼성전자(34%) 삼보컴퓨터(23%)에 이어 3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일단 이 회사의 승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펜티엄급을 기준으로 애슬론칩 내장 제품은 인텔칩 내장 제품보다 30만~70만원 저렴하기 때문이다.
쌍용은 취약한 유통망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쇼핑몰(www.toc.co.kr)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김희철 정보통신팀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3백5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팔릴 것"이라며 이를 인텔이 독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넷 PC 공급을 계기로 촉발된 저가 컴퓨터 경쟁이 AMD사의 진출로 2차 경쟁체제로 들어설지 관심이다.
전자화폐 시장도 외국 기업들의 전투장이 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자회사를 설립, 전자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국내 각종 현금 거래 규모는 전체 가계 소비지출 2백45조원(1998년 기준)의 약 80%다.
이중 전자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20만원 미만의 소액거래 비중은 60%로 1백20조원에 달한다.
비자와 마스터는 광범위한 사용자 그룹을 형성한다는 전략 아래 대형 제휴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마스터카드가 주도하는 몬덱스 코리아에는 국민 조흥은행 무한기술투자 한국신용정보 이니시스 한국통신프리텔 경덕전자 등 2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폐공사와도 손을 잡는 등 기존 실물화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백20개 나라에서 2만3천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마스터카드사와 제휴함으로써 글로벌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결제부문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비자카드도 만만치 않다.
전자화폐 사업을 위해 설립된 자회사 비자캐시코리아에 한국통신프리텔과 하이텔 에버랜드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라이코스, SBS인터넷 등 15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SK(주), LG정유 및 유통, 롯데월드, 교보문고 인터넷 등 13개 업체는 참가를 고려중이다.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서 데이터 통신과 IC칩을 장착한 전자지갑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휴대폰 시장에서도 해외 메이저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지난 14일 세계 휴대폰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 에릭슨이 국내 휴대폰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2위 업체인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휴대폰업계의 "빅3"가 모두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휴대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미국 퀄컴과 CDMA기술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휴대폰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 휴대폰 시장은 매년 1백%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수요는 대체수요 포함 최대 1천7백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단일 지역으로 세계 최대인 미국 다음이다.
한국은 세계 CDMA 휴대폰시장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종주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CDMA시장 점유율이 62%로 단연 1위이며 생산규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종주국인 만큼 한국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12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앞으로 불과 2~3년 안에 세계 최대 CDMA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관련 분야의 전세계 시장 표준화를 주도하는 메이저 업체"라며 "자회사나 조인트 벤처 설립,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진출전략에 따라 사실상 국내 기업들을 활용한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컴퓨터칩에서부터 전자화폐, 휴대폰 단말기 등 인터넷과 정보통신분야의 세계 1,2위 업체가 잇따라 한국에 상륙하고 있다.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가 일본보다도 빨리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장에서 인정받으면 중국 등 다른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가 그만큼 쉬워진다는 인식도 이들을 한국으로 유인하고 있다.
컴퓨터 시장에서는 인텔과 AMD가 맞붙었다.
AMD는 최근 국내 CPU(중앙처리장치) 시장을 99% 장악하고 있는 인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쌍용과 제휴, 쌍용이 만드는 PC에 자사의 "애슬론 칩"을 공급키로 한 것이다.
국내 PC시장은 인터넷의 확산으로 현재 연간 80%이상 성장 추세.
AMD는 미국에서 6백달러 미만의 초저가 컴퓨터 시대를 연 업체로 지난해 미국 시장을 51.6% 점유해 38%의 인텔을 앞질렀다.
한국에서도 올해 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삼성전자(34%) 삼보컴퓨터(23%)에 이어 3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일단 이 회사의 승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펜티엄급을 기준으로 애슬론칩 내장 제품은 인텔칩 내장 제품보다 30만~70만원 저렴하기 때문이다.
쌍용은 취약한 유통망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쇼핑몰(www.toc.co.kr)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김희철 정보통신팀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3백5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팔릴 것"이라며 이를 인텔이 독식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터넷 PC 공급을 계기로 촉발된 저가 컴퓨터 경쟁이 AMD사의 진출로 2차 경쟁체제로 들어설지 관심이다.
전자화폐 시장도 외국 기업들의 전투장이 됐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각각 자회사를 설립, 전자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국내 각종 현금 거래 규모는 전체 가계 소비지출 2백45조원(1998년 기준)의 약 80%다.
이중 전자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20만원 미만의 소액거래 비중은 60%로 1백20조원에 달한다.
비자와 마스터는 광범위한 사용자 그룹을 형성한다는 전략 아래 대형 제휴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마스터카드가 주도하는 몬덱스 코리아에는 국민 조흥은행 무한기술투자 한국신용정보 이니시스 한국통신프리텔 경덕전자 등 2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조폐공사와도 손을 잡는 등 기존 실물화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백20개 나라에서 2만3천개의 회원사를 확보한 마스터카드사와 제휴함으로써 글로벌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뒷받침할 수 있는 결제부문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비자카드도 만만치 않다.
전자화폐 사업을 위해 설립된 자회사 비자캐시코리아에 한국통신프리텔과 하이텔 에버랜드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라이코스, SBS인터넷 등 15개 업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SK(주), LG정유 및 유통, 롯데월드, 교보문고 인터넷 등 13개 업체는 참가를 고려중이다.
단순한 통신수단을 넘어서 데이터 통신과 IC칩을 장착한 전자지갑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휴대폰 시장에서도 해외 메이저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지난 14일 세계 휴대폰시장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 에릭슨이 국내 휴대폰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2위 업체인 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휴대폰업계의 "빅3"가 모두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노키아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휴대폰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미국 퀄컴과 CDMA기술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휴대폰을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 휴대폰 시장은 매년 1백%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올해 수요는 대체수요 포함 최대 1천7백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단일 지역으로 세계 최대인 미국 다음이다.
한국은 세계 CDMA 휴대폰시장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종주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 CDMA시장 점유율이 62%로 단연 1위이며 생산규모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종주국인 만큼 한국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보증수표인 셈이다.
12억 인구를 가진 중국은 앞으로 불과 2~3년 안에 세계 최대 CDMA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
정보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관련 분야의 전세계 시장 표준화를 주도하는 메이저 업체"라며 "자회사나 조인트 벤처 설립,지분 투자를 통한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진출전략에 따라 사실상 국내 기업들을 활용한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