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대한투신 현대투신 등 대형 3투신사들이 주도하던 CBO(후순위채)펀드 시장에 중.소형 투신운용사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CBO펀드는 공모주나 세제에 대한 혜택이 부여돼 상품경쟁력이 있는데다 투신사 입장에서는 현재 매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A등급미만의 채권을 소화하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CBO(후순위채)펀드의 판매를 시작했거나 이번주중 판매일정을 잡고 있는 회사는 LG투신운용 한빛투신운용 교보투신운용 대신투신운용등 4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LG투신운용은 이번주부터 판매를 시작,이미 1천억원 이상의 예약을 받아놓은 상태다.

대신투신운용과 한빛투신운용은 오는 23일부터,교보투신운용은 오는 24일부터 투자자모집에 나선다.

이 펀드에 편입시키기 위한 CBO의 발행도 이번주에 모두 이뤄질 예정이다.

한빛투신과 대신투신은 23일 각각 2천8백50억원(이중 후순위채권은 6백억원)과 1천4백46억원(후순위채권 4백36억원) 규모의 CBO를 발행할 계획이다.

또 LG투신은 8백억원,교보투신은 5천억원 규모의 CBO에 대한 발행시기를 24일로 잡고 있다.

정기동 대신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은 "신설투신사는 보유중인 투자부적격 채권규모가 적어 CBO에도 대부분 정상채권을 편입했다"며 "이에 따라 후순위채권의 원리금상환 가능성이 커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교보투신 관계자는 "채권시장의 양극화로 현재 신용등급 BBB이하의 채권은 개별적으로 매매하는게 거의 불가능하다"며 "CBO펀드 발행에는 이와 같은 채권을 소화시키려는 투신사의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