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은 바닷물을 식수및 공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에 대규모 담수화설비를 짓기로 했다.

한중 관계자는 21일 "수자원고갈로 우리나라도 조만간 물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화력발전소와 연계해 최소 하루 10만톤 이상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대도시 및 공단인근지역에 건설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중은 해수 담수화설비 분야에서 세계 1위업체인 만큼 정부와의 협의가 끝나면 단시일내 완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중은 이미 경남도 제주도 부산 포항 광양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와 산업단지공단 등을 상대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상업화 방안을 협의중이다.

또 수요자측인 해당 지자체와 주요 공단이 동의할 경우 프로젝트를 곧 바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한중은 해수담수화 설비규모가 하루 10만톤 정도면 경제성이 있으며 30~50만톤 규모로 늘릴 경우 향후 상습가뭄지역에 용수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닷물에서 담수를 얻어내는 방법은 <>다단증발법 <>분리법(역삼투압방식) <>다단효증법 등이 있으며 전세계 담수화설비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MSF식이 다단증발법을 이용한 대표적인 담수생산 방식이다.

특히 이 방식은 바닷물을 가열,증발시키면서 발생되는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함에 따라 전기료를 공제한 담수생산 단가는 훨씬 더 낮아진다고 한중은 설명했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