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는 22일 일본이 오는 31일 만료되는 99회계연도에 정부의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0.6%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오부치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반박하면서 "(성장 목표 수치는)줄이거나 늘릴 수 없는 (요지부동의) 것"이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는 31일까지 달성될 성장목표치가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고 강조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99회계연도의 정부 성장 목표가 달성되지 못할 경우 오부치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본정부의 0.6% 성장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지난해 4.4분기(9월~12월) 국내총생산은 1.4% 후퇴했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