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시험원을 세계 수준의 종합시험평가기관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해외무대로 뻗어나가는 데 최대한의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강윤관(51) 산업기술시험원 신임 원장은 좀더 나은 품질인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 원장은 "많은 나라들이 자국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안전규격을 제정해 이에 따른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은 인증제도가 수출의 기본요건으로 자리잡으면서 무형의 비관세장벽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산업기술시험원은 19개국 30여개 인증기관과 업무협정을 맺고 제품시험 공장검사대행 인증정보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외국 인증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시간 비용 노력을 덜고 제때에 수출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인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강 원장은 시험평가업무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험평가업무는 기업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거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기술 인프라일 뿐 아니라 소비자의 안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강 원장은 시험평가기술을 각 부문별로 심화 발전시켜 국내 산업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양대 공대를 졸업한 강 원장은 지난 72년 기술고시(8회)에 합격한 뒤 상공부에서만 20여년을 근무했다.

기술표준원을 거쳐 지난달 산업기술시험원장에 부임한 그는 "앞으로 산업 및 기술환경이 급변하는 데 맞춰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책을 제시하는 산업기술시험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