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의 나이로 최다승 기록을 수립하면서 "우즈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이거 우즈.

그는 24세2개월만에 미PGA투어 18승고지에 올라 지난 34년 호튼 스미스가 25세10개월만에 18승을 거둔 기록을 앞질렀다.

이러한 신기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는 우즈의 기록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전문가들은 우즈의 최대자산이 기술보다 정신적인 것에 있다고 분석한다.

우즈는 철저한 마인드컨트롤로 지난 1년여간 항상 A급경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우즈는 "가벼운 마음으로 필드에 나서 견실하게 내 플레이를 한다"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3라운드 리드를 끝까지 지킬 수 있었던 비결도 "마인드"에 있었다.

우즈는 "상대가 나를 잡기 위해 벼르고 있을때 나는 18홀 연속 파를 잡는다는 철학으로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경쟁자는 우즈를 이기기 위해 버디를 잡아야겠다며 마음을 굳히고,이는 다시 무리한 샷으로 연결된다는 것.

우즈는 "코스가 어려울수록 내 게임철학이 위력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지난해 USPGA챔피언십 최종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의 추격으로 위기에 몰렸을때도 "자기페이스 찾기"에 성공해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우즈는 "난관에 봉착했을때 버텨내겠다는 마음가짐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나를 자주 구해줬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올들어 드라이빙거리가 약간 짧아졌지만 페어웨이적중률은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승부수를 던져야 할땐 언제든지 30야드 정도를 더 날린다.

그는 또 끊임없이 새로운 샷을 개발한다.

그가 그린사이드에서 3번우드로 칩샷을 했을때 어리석은 짓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유행이 됐다.

우즈의 이같은 게임철학은 위기관리능력을 끌어올렸다.

그린에 파온 하지 못했을때 보기나 더블보기가 아닌 파와 버디를 잡을 확률을 나타내는 "스크램블링"에서 우즈는 73.7%(2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가는 곳마다 팬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리지만 처신을 잘한다.

지난달 페블비치코스에서 식사중일때 팬들이 몰려와 사인을 요청하자 식사를 중단하고 정중하게 응하기도 했다.

우즈는 "보다 침착해지고 성숙해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